할머니 생신 잔치에 참석하기 싫습니다. 제가 할머니 싫어하는 거 당연히 아니구요, 생신 잔치 당연히 중요한
제가 할머니 싫어하는 거 당연히 아니구요, 생신 잔치 당연히 중요한 가족 행사인거 잘 알고 있습니다.게다가 팔순이시고요. 문제는 제가 주말에 학원을 가는데요, 지난주는 친척 누군가의 결혼식에 가느라, 지지난주는 동생 생일이랍시고 외식 한다고 해서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학원을 빠졌습니다. 제 입장에서 보면 가뜩이나 매일 수행평가에, 세특에, 보고서에 시험 준비까지 바빠 죽겠는데, 학원을 빠지게 되면 그날 못한 분량 따라잡기도 힘들고, 어쩌다 한 번은 그럴 수 있는데 연달아서 계속 빠지게 되니 눈치도 너무 보입니다. 아무리 돈 내고 다니는 학원일지라도 성실하게 다녀야 하잖아요. 게다가 이번 시험은 기간도 짧고 범위도 많은데다가 내용도 어려워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등급이 잘 나오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계속 학원에는 제가 말씀을 드리게 되니까 그것도 눈치보여서 이번에는 엄마께 엄마가 학원에 말 좀 해달라고 했더니 "인간으로써 먼저 해야할 일이 있는거지(생신파티) 네가 가서 말해라, 난 모른다 생신 잔치 안 가고 니 마음대로 할 거면 학원이고 뭐고 다 끊어버릴거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순간 좀 화가 났는데 그냥 참았습니다. 괜히 거기서 싸우다가는 진짜로 학원 끊어버릴 것 같아서.저희 엄마가 원래 본인 기분대로 말바꾸는 성격이긴 하지만 이번 일은 좀 짜증이 납니다. 돈은 안 벌더라도 공부하느라 힘들어 죽겠는 내 입장은 생각을 안 해주는건지, 솔직히 말하면 팔순잔치에 가족들이 모두 참여하는 것도 아니면서 나는 왜 꼭 가야하는 건지.. 너무 이해가 안 됩니다. 아빠께 말씀드려보려고 해도 당연히 같은 반응이실 것 같고요. 지금 고1인데 저는 아직도 집에서 혼자 자 본 적이 없습니다. 전에도 시험이 막 끝나고 할머니댁에 내려가려고 준비하는 가족들에게 나는 시험 끝났으니까 좀 놀고싶다. 집에서 혼자 자겠다. 라고 했더니 여자애가 무슨 집에서 혼자 자냐. 절대 안된다.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럼 나 나중에 커서도 이 집에서 산다? 이랬더니 그건 또 아니라네요. 제 입장 몇 차례에 걸쳐 말해봤지만 결국 기각당했고요. 뭐만 하면 가족 공동체다 가족이 함께해야한다 라면서 저랑 꼭 같이 움직이는 것을 원하십니다. 꼭 이번 팔순 잔치일이 아니더라도 왠지 이런 부모님의 태도를 보면 저한테 제 행동에 대한 주권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좀 우울합니다. 당연히 가족이니까 함께하고 싶은 부모님 마음 이해 못하는거 아니고요, 저도 왠만하면 함께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가족 공동체니 뭐니 하니까 제 입장이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족 공동체를 따지고 싶으면 다 같이 제 친구들 모임에 참석하시던가요.'라는 말까지 해보고 싶을 정도로 답답합니다. 얼마전엔 친구가 저에게 통금이 9시라면서 너무 이른 것 같다고 불평한 적이 있는데, 저는 6시 입니다. 친한 친구랑 저녁 먹는다고 해야만 7시정도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해주시고요. 아무튼 저는 할머니 생신 잔치에 가고 싶지 않은데, 저희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이해해주실지 궁급합니다.
할머니 생신 잔치에 참석하고 싶지 않은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학원 일정, 시험 준비, 그리고 가족 행사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군요. 부모님과의 의견 차이로 인해 답답함과 우울함까지 느끼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가기 싫다'가 아니라, 왜 가고 싶지 않은지 구체적인 이유를 조심스럽게 전달해 보세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 학업의 중요성 강조: "엄마, 아빠. 할머니 생신 잔치가 중요한 건 알지만, 이번 시험이 너무 중요해서 학원을 빠지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지난번 결혼식과 동생 생일 때문에 이미 두 번이나 빠졌고, 이번에 또 빠지면 진도를 따라가기가 어려워요."
2. 솔직한 감정 표현: "저도 할머니를 정말 좋아하고, 팔순 잔치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시험 준비에 집중하고 싶고, 학원 진도를 놓치지 않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나 중요해요. 부모님이 제 입장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
3. 대안 제시: "이번에는 제가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할머니께 축하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편지를 쓰거나, 용돈을 드리거나, 아니면 시험 끝나고 따로 할머니 댁에 방문해서 인사를 드릴 수도 있고요."
4. 부모님의 입장 이해: "부모님이 가족 행사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마음은 이해해요. 저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요. 하지만 이번만큼은 제 상황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릴 때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부모님께서 여전히 강경하시다면, 다른 가족 구성원(예: 할머니, 다른 친척)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할머니께서 직접 "이번에는 네 공부가 더 중요하니, 다음에 보자"라고 말씀해주시면 부모님도 생각을 바꾸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자님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