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중증 우울증으로 약도 먹고(얘는 최근 6개월 복용)조울증약에다(얘는 1년 전에 끊었습니다.)공황약도 먹고 이래 저래 정신질환 이력이 화려한 버러지 23살 대학생 남자입니다.꼬라지에6년제 학과긴 한데, 적성에 안 맞는 걸 넘어서매일 학교 가는 게 싫고 수치스럽고,아직도 재수 실패 트라우마에, 편입학 실패 트라우마까지, 못 벗어나서찐따처럼 매일 자살기도 처 하고 있습니다.(물론, 타인 앞에서는 무조건 생글생글 잘 웃어주는 가면 쓰고 삽니다.)그러던 와중,그냥 1년 6개월 속세 떠난다고 생각하고 육군으로 도피성 입대하려고 하는데 (군대도 힘들겠지만, 지금 현실을 마주하는 게 더 스트레스라서요..)이럴 때, 이렇게 무작정 입대하려는 게 맞을까요?
정말 많이 힘드셨겠네요.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운 상황에서 도피처를 찾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군대가 무조건 쉬운 곳은 아니고, 오히려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가 큰 환경일 수 있어요. 특히 현재 정신질환 이력이 있다면 군대 생활이 더 힘들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군대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어요.몇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1.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 지속지금 몸과 마음 상태를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 정신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군대 입대 전에 의무기록을 다시 점검하고, 군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2. 군 입대 전 심리적 준비도피성 입대는 결국 군대 생활이 시작되면 현실과 직면하게 되니, 단순히 피하려고 하는 건 근본 해결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군대에서의 어려움도 분명 존재하니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3. 주변 도움 받기가족, 친구, 학교 상담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에 연락해 보세요.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문제일 수 있습니다.4. 입대 여부 결정 전 충분한 정보 수집본인의 정신질환 이력으로 군 복무 등급이 어떻게 나올지, 군대에서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게 필요합니다.결론적으로, 무작정 도피하듯 입대하기보다는 먼저 전문적인 상담과 도움을 받고, 상황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어요.혹시 지금 당장 너무 힘들다면, 24시간 상담 가능한 정신건강 위기지원센터에 연락해 도움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