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고 A는 남자예요. 저는 현재 A랑 사귀고 있어요. 사실 작년에도 2주 정도 사귀다가 헤어진 전남친이자 현남진이예요. A가 작년부터 저를 계속 좋아했어요. 계속 저한테 매달려서 2주를 사겼는데, 정 아닌 것 같아 조리있게 잘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사실 그때는 속이 시원하고 A한테 감정이나 미련 그런거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 가장 친한 친구인 B가 A를 좋아한다 했어요. A가 학교에서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라서, 좀 잘못된 행동이긴 하지만 B랑 같이 A 뒷담도 까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이래서 좀 당황스럽긴 했어요. 그래도 전 a에게 감정이 없었기에 굳이 이어주진 않고 뒤에서 응원하는 정도의 역할을 했어요. 이번 년도 들어와서는 a랑 b가 같이 썸을 탔어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였어요. 미친 사람인거 알지만 A랑 b가 썸을 타기 시작한 순간부터 a에게 마음이 생기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b에게 상처가 될 것을 알았기에 티는 내지 않았어요. 그런데 b가 계속해서 a가 저를 좋아했았다는 이유로 저를 힘들게 했어요. 정도가 지나쳐서는 여자애들에게 제 뒷담을 까면서까지 갑자기 저를 싫어했어요. 가뜩이나 a가 신경 쓰이는데 b까지 이러니 너무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티를 내지는 않았어요. 시간이 조금 흘러서 어느 날 a와 b의 썸이 끝나게 되었어요. 사실 말로만 썸이 끝났지, b는 계속해서 a에 대해 미련을 갖고 있었고 저 또한 그 사실을 알았어요. 그 둘의 썸이 깨지고 3달 정도가 흘렀을 때, 갑자기 b가 저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급속도로 썸을 타게 되었어요. 하지만 비밀연애를 하고 싶어서 b를 포함한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어느날 b가 저에게 a에게 마음이 있느냐고, 만일 있다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했지만 저는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a와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저는 지금 a와 4개월 째 사귀고 있고, b와는 매우 어색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걸 아무렇지 않고 두자니 b와는 거의 손절한 상태이고, 언젠가 학교 아이들에게 소문이 나면 b의 귀에 들어갈 텐데, 그럼 더 관계가 틀어질까 걱정이예요. 그렇다고 b에게 이제와서 사실대로 말하자니 b가 저에게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며 저의 거짓말이 들통날 것 같아요. B의 뒷담 때문에 많은 애들이 저에게 “베프 남자 뺏는 년”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것 같아 스트래스기도 해요. 그렇다고 a와의 관계를 끝내자니, 그건 더 어려워요. ‘B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오해를 잘 풀어라’와 같은 뻔한 답변은 하지 말아 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b와 a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참고로 저는 b와 관계를 옛날처럼 베프 관계로 돌아갈 생각은 일절 없습니다. B가 원하더라도 b와 다시 친구가 되는 것은 무조건적으로 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