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는 데에 정답은 없기에 제 주관을 펼치겠습니다.

다만, 지금 질문자님께서 하신 가정에 몇 가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그렇지 않다 입니다.

1. 루시가 " 저평가 " 당하고 있는가?

- 루시가 저평가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근거가 궁금합니다.

혹시 밴드 루시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상당히 많이 쌓여있는 일련의 집단이나 게시판을 보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오히려, 밴드 루시를 아는 이들은 그들의 음악성을 충분히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질문자님께서는 " 저평가 " 라는 워딩을 다소 잘못 설정하신 것 같습니다.

밴드 루시가 저평가당하고 있는 게 아니라, 애초에 우리나라는 " 인디 혹은 락 밴드 " 문화 자체가 메이저하지 않은 겁니다.

당장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경우는 밴드가 나름 메이저한 대중 문화로 자리잡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락 밴드 자체는 매니아층이 아니고서는 널리 향유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밴드 루시를 " 모르는 " 이들이 태반인 거지, 밴드 루시가 저평가 당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사료됩니다.

2. 외모와 소속사는 그들의 음악성에 대한 평가와 큰 상관관계를 가지지 않습니다.

- 외모가 수려하지 않았다면 음악성에 사람들이 더 집중해 그들을 고평가해주지 않을까?

이건 솔직히 어불성설입니다.

오히려 외모는 좋으면 좋을 수록 어떤 방면에서든 플러스 요인이지, 음악성에 대한 집중을 깨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습니다.

3. 반례가 분명 존재합니다.

-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 국내 밴드들 중 가장 메이저에 가까운 밴드는 저는 " 데이식스 " 라고 생각합니다. ( 부활이나 YB와 같은 옛날부터 쭉 활동해오던 메이저 밴드들은 제외하였습니다. )

이들의 외모가 수려하지 않나요? 혹은 이들이 소속사를 가지고 있지 않나요?

외모나 소속사의 유무가 음악성에 대한 평가와 큰 상관관계를 갖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일례가 충분히 될 수 있으며, 데이식스의 경우는 오히려 잘생긴 외모가 그들의 인기에 꽤나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이 두 밴드가 결정적으로 어떤 차이를 갖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 역시도 알 수 없는 이유로 루시 보다는 데이식스의 노래를 압도적으로 많이 듣기는 합니다.

음악 자체도 데이식스의 노래를 더 좋아하고, 무엇보다 데이식스는 영케이, 성진, 원필로 하여금 각각 다른 특유의 보컬 음색과 스타일을 한 곡에서 모두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합니다.

루시가 메이저로 떠오르지 않는 이유가 분명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시는 " 외모가 수려하기 때문, 미스틱스토리에 들어갔기 때문 " 과 같은 이유는 절대 아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