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드시는 영양제 세 가지 조합은 성분 간에 특별히 충돌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하루에 같이 섭취하는 것 자체는 가능합니다. 다만, ‘한 번에 한꺼번에’ 드시는 방식은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아연이 포함된 제품은 보통 식사 후에 섭취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들 미네랄은 위산이 나오는 식사 직후에 흡수율이 더 높아지고, 위장 부담도 덜하거든요. 칼슘은 또 흡수율이 낮기 떄문에, 흡수율이 높은 어골칼슘과 칼슘 흡수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폴리감마글루탐산과 같은 기능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수율이 낮다고 하여 칼슘을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오메가3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식사 후에 섭취하는 게 흡수율을 높이는 데 유리합니다. 특히 지방이 어느 정도 있는 식사 후라면 더 좋고요.

그리고 커큐민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요. 커큐민은 흡수율이 극도로 낮은 성분이라 그냥 고용량 제품을 먹는다고 해서 몸에 잘 흡수되는 게 아닙니다. 단순히 1,000mg을 섭취해도 대부분은 몸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출돼버릴 수 있어요. 그래서 커큐민은 ‘흡수율이 얼마나 높은 제형인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흡수율 지표로는 Cmax와 AUC라는 수치가 있는데, 쉽게 말하면 Cmax는 얼마나 빨리 효과가 세게 나타나느냐, AUC는 몸속에 얼마나 오래, 많이 흡수됐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예요.

2021년 Pharmaceutics라는 국제 저널에 실린 리뷰 논문에서는 여러 커큐민 제형 중에서도 미셀화 커큐민이 가장 흡수율이 뛰어나다고 정리했습니다. 강황가루와 비교했을 때 Cmax는 455배, AUC는 185배나 높았고요.

즉, 커큐민을 드실 거라면 흡수율이 검증된 미셀화 커큐민 제형으로 선택하는 게 훨씬 의미 있는 섭취가 됩니다.

정리하자면

– 지금 세 가지를 하루에 함께 섭취하는 건 괜찮지만

– 칼슘 복합제와 오메가3는 식사 후 복용

– 커큐민은 흡수율 높은 제형인지 꼭 확인

이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