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해도 괜찮을 시기일지.. 이런저런 걸리는 것들이 많아서 좀.. 생각이 많아요.좀 있으면 군대를 가요. 그래도 공군이라 다른 군에 비해선 휴가도 엄청 자주 나오고 편해요. 최근에 좀 관심 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근데 군대도 그렇고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많아서 연애를 해도 될지 모르겠어요.지금 관심 가는 사람이 있는데 그사람은 예전부터 저에게 관심이 있다고 느껴졌던 사람이에요. 완전 확실치는 않지만 거의 70~80% 확신 중이에요. 이성적 호감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써 관심이 있는 건 100%에요. 아무튼 예전부터 가끔 신경쓰이고 생각날 때가 있었는데 최근에 자주 생각이 나면서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약속도 잡혀서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까 더 애매해졌고요..그건 그렇고 제가 쓸데없이 많이 양심적인 편이고 저한테 피해가 오는 것도 싫어하고 남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극도로 싫어해요. 그 기준이 까다로워요. 특히 연애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제가 마음이 없으면 다가와도 모른척하거나 밀어내고, 서로 더 상처가 되기 전에 차단을 해버리는 편이에요. 한 2년 정도 그렇게 살았는데 그 이유가 전여자친구를 2년 정도 못 잊었어요. 저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면 좋겠지만 사실 크게 외로운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도 안 가고 만날 준비가 안 되었어서 다 밀어냈었거든요.. 아직도 마음 정리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에요. 사실 마음정리 이런 거에 기준은 없지만 뭔가 조금이라도 전여친 생각이 나고 그러니까 다른 사람을 못 만나겠는 거에요.. 혹시라도 제가 만나는 사람에게 마음을 완전히 못 줄까 봐, 그 사람에게 상처 줄까봐 무서워요. 주변에선 그래도 부딪혀보는 게 맞다 그러는데.. 사실 주변 친구들은 헤어지고 얼마 안 지나고도 다른 사람 잘 만나고 그러던데 저는 한 번 연애하면 그 누구보다 진심이기 때문에 잘 잊지 못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남에게 쉽게 마음을 못주겠어요.이번에 관심가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에요. 그렇게 큰 관심도 아니고.. 조금씩 생각이 나는 거라... 그리고 아직 완벽하게 전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정리가 된 건 아니에요. 전여자친구랑은 최근까지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서.. 뭐 단절하겠다고 마음 먹은지는 꽤 됐고 지금은 예전처럼 전여자친구가 그립고 그런 건 아니지만 암튼 이래서 제가 많이 까다롭다고 느낀 거에요. 또 군대도 곧 가는데 누군가를 만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요.. 주변에는 군대 기다려주는 사람 정말 많이 봤거든요? 뭐 거의 대부분은 헤어지던데 군대에 있으면서도 소개 받아서 잘 만나고 지내는 걸 보면 부럽긴 하더라고요. 저도 군대에 있을 때 여자친구가 있다면 든든하고 힘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건 제 욕심이라서 그런 욕심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제 기준에선 용납이 안 돼요. 뭐 남이 그러는 건 상관 없지만.. 그래서 좀 쓸데없이 양심적인 편이라고 한 거에요.어쩌면 좋을까요.. 그래도 2년 정도 지나니까 연애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저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조금씩 마음이 가긴 하는데 그래도 걸리는 것들이 많아서 망설여지네요.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이란 게 완벽하게 정리된 이후에 생기는 게 아니라, 어딘가 정리되지 않은 채로도 조금씩 다시 피어나는 거더라고요.
군대, 전 연애, 책임감… 다 걸리는 게 맞지만, 지금의 고민 자체가 이미 그 사람에게 예쁘게 마음이 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어요.
조심스러워도 괜찮아요, 다가가는 속도가 느려도 괜찮으니, 그 마음을 너무 억누르지만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