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가 4050세대를 싫어한다기보다는, 두 세대 간에 가치관, 경험, 그리고 시대적 배경의 차이에서 오는 세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이러한 갈등은 주로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발생합니다.

1. 경제적 격차와 불평등 인식

주거 문제: 4050세대가 상대적으로 쉽게 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던 시대를 경험한 반면, 2030세대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주거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030세대는 이를 기성세대가 '주거 사다리를 걷어찼다'고 인식하기도 합니다.

자산 형성의 어려움: 저성장 시대에 진입하면서 2030세대는 과거 4050세대가 경험했던 빠른 경제 성장과 자산 형성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큽니다.

2. 직장 문화 및 가치관 차이

의무 vs. 권리: 4050세대는 조직에 대한 의무와 희생을 강조하며, 야근이나 회식 등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2030세대는 개인의 권리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며, 정시 퇴근이나 명확한 업무 지시 등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가치관 차이는 직장에서의 갈등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꼰대 문화: 2030세대는 4050세대의 일부 행동이나 사고방식을 '꼰대 문화'로 비판하기도 합니다. 특히 일방적인 지시, 경험에 기반한 조언 강요, 권위주의적인 태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4050세대는 자신이 겪어온 방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2030세대는 이를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으로 여깁니다.

업무 방식: 4050세대는 '알아서 해봐' 식의 업무 지시나 관행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2030세대는 일의 이유와 방식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내비게이션 세대'의 특징을 보입니다.

3. 사회적 및 정치적 시각 차이

정치적 가치관: 4050세대는 민주화 운동 등을 경험하며 진보적 가치관이나 특정 정치 성향을 내면화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2030세대는 이념보다는 실용주의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자신들의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정 정치 집단이나 미디어에 대한 시각도 다를 수 있습니다.

성별 갈등: 최근에는 2030세대 내에서도 성별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4050세대의 특정 발언이나 태도와 맞물려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회적 고정관념: 4050세대가 가지고 있는 성 역할, 결혼, 출산 등에 대한 전통적인 고정관념이 2030세대의 개인주의적이고 다양한 가치관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