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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원래 이렇나요? 남자친구와 1년 조금 넘게 연애중입니다. 처음에 이 친구는 저에게 정말
남자친구와 1년 조금 넘게 연애중입니다. 처음에 이 친구는 저에게 정말 잘해주었어요. 주변에서도 “네 남자친구는 널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아.”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을 정도로요. 하루에도 수십번 예쁘다고 해주고 제가 좋아하는건 뭐든 같이 해주려고 하고요. 물론  저도 이런 모습들이 계속 될거라는 생각은 안했어요. 남자들은 원래 초반에는 간이든 쓸개든 다 빼줄듯이 행동하니까요.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남자친구가 절 편하게 대하고 예전만큼 절 아껴주지않는 모습들이 점점 많이 보이더라고요. 예쁘다는 말 대신에 피곤하단 말이 더 많아진다거나 제가 먼저 하지않으면 뽀뽀조차 하지않는 날이 있다거나 그런 사소한 것들이 서운해졌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모습들이 보일거란건 각오를 했지만 그래도 속상한 마음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몇번 “나 좀만 더 아껴줘 ~~ 좀 변한것같아서 서운해”라는 식으로 말을 했어요. 물론 이런 말들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건 알았지만 속상한 마음에 자꾸 말하게 되더라고요… 남자친구는 그럴때마다 잘하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딱히 달라진 점은 없었어요. 그럴수록 전 점점 서운함이 쌓였고 그래서 어느날 남자친구에게 ‘네가 날 더 이상 아쉬워하지않는 것 같은 모습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서운하고 힘들다. 네가 날 정말 좋아한다고 느낀게 언젠지 기억이 나지않는다. 난 아직도 네가 예쁘다 해주고 머르 쓰다듬어주면 설레는데 넌 아닌 것 같다’이런 식으로요. 물론 훨씬 길고 구체적으로 말했죠. 남자친구는 ‘네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 이해해. 난 한번도 널 사랑하지않는다고 생각한 적 없고 내가 앞으로 더 잘할게’ 이런식으로 말했어요.여기서 제 고민은요. 저 위에 대화를 하고난 후에 자꾸 의심을 하게 돼요.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사랑해서 하는 말인지 아니면 내가 서운하다고 해서 의무감 때문에 하는건지. 그런데 그것보다 더 힘든건 저 대화를 하고난 후에 남자친구가 조금만 소홀하게 해도 제가 너무 서운해진다는거에요. 남자친구도 힘들고 지친날에는 절 챙겨줄 수 없다는걸 머리로는 아는데 자꾸만 서운해져요. 이럴때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말씀해주신 내용 잘 이해하였습니다. 1년 넘게 만나온 남자친구분과의 관계에서 느끼시는 서운함과 고민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초반에는 남자친구분이 매우 잘해주셨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편안해지고 예전만큼 신경 써주지 않는다고 느껴 서운함이 쌓이신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남자친구분께 전달했을 때, 남자친구분은 이해하고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변화가 없어 더욱 속상하고 의심이 드는 상황이시군요. 대화 이후 오히려 더 작은 일에도 쉽게 서운함을 느끼게 된다고도 하셨습니다.
연애 관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강렬한 설렘이나 열정적인 모습은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바뀌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에게 맞춰가고 배려했던 노력들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면서, 때로는 초반의 '특별 대우'가 줄어들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두 분의 관계가 좀 더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상대방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주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감정입니다.
남자친구분께서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질문자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관계를 지속하고 싶다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 그 말이 진심인지 의무감인지 의심하게 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질 때 더욱 확실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대화 후에 오히려 더 서운함을 느끼게 된 것은, 어쩌면 그 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는데, 기대한 만큼의 변화가 바로 보이지 않아 실망감이 더 크게 다가왔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분이 힘든 날에는 신경 써주기 어렵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아도 감정적으로 서운함을 느끼는 것은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감정과 이성이 따로 작동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소통 방식의 변화: 서운함을 느낄 때마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행동에서 구체적으로 서운함을 느꼈는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해주었을 때 기분이 좋을지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뽀뽀를 안 해줘서 서운해"보다는 "오늘 피곤해 보이지만, 잠깐이라도 뽀뽀해주면 힘이 날 것 같아"와 같이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2. 기대치 조절: 초반의 뜨거웠던 연애 감정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관계가 자연스럽게 발전해가는 모습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설렘이 줄어든 자리를 신뢰, 편안함, 익숙함 등의 다른 긍정적인 감정이 채우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3.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 남자친구분이 여전히 질문자님을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다른 행동들은 없는지 찾아보세요. 서운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관계의 긍정적인 측면을 놓치기 쉽습니다.
4. 나 자신 돌보기: 남자친구분의 행동에 따라 감정이 크게 좌우된다면, 관계 밖에서의 자신의 삶과 행복에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를 기쁘게 하는 활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등, 남자친구분과의 관계 외에서도 안정감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관계의 변화를 혼자만 느끼고 힘들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두 분이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남자친구분과 다시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질문자님의 감정을 좀 더 차분하게 설명하고, 남자친구분이 실제로 어떻게 노력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함께 이야기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남자친구분 역시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애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맞춰가는 노력은 계속 필요합니다. 지금 겪고 계신 감정과 고민을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