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직업변경 안녕하세요 29살 헤어디자이너로 일하고있는 남자입니다제가 직업을변경하고싶은 생각을 자주 들었습니다 제가
안녕하세요 29살 헤어디자이너로 일하고있는 남자입니다제가 직업을변경하고싶은 생각을 자주 들었습니다 제가 미용을 해보자 해서 시작한건 아니였습니다 저는 뷰티쪽에 관심이 없고 손재주가 좋은것도 아닙니다 고3때 부모님이 미용해봐라 먹고살기 좋다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미용한지는5년차 인턴기간 포함입니다 미용을 배우는기간동안 솔직히 재밋거나 배우려는 관심보다는 해야하니까 하자 생각으로 했는데 관심이 없다보니까 노력도 없어지기 시작하고 해야하는걸 알지만 너무 하기가 싫다는 생각뿐입니다 다들 말씀하기로는 죽도록 노력해보고 안되면 그때 포기해라 말을 주변에서 하는데 정말 하기싫다는 생각뿐이고 제가 너무 나약하다는 생각뿐입니다 제가 진짜 적성에 안맞아서 그러는건지 그냥 나약해서 그런건지 다른일을 할때도 똑같이 정신상태가 틀려먹어서 잘할지 불안합니다.. 미용을 계속해서 잘할 자신도없고 다른일을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큰데 어떤일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29살에 직업 변경을 고민하시는군요. 5년간 헤어디자이너로 일하시면서 느끼는 고민과 답답함이 글에서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현재 상황은 단순히 '나약함'으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미용을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했고, 뷰티 분야에 관심이나 손재주가 특별히 없으시다고 하셨습니다.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일을 5년 동안 꾸준히 해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입니다. '해야 하니까 하자'라는 생각으로 버텨왔다는 것은 그만큼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이 일을 해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죽도록 노력해보고 안 되면 그때 포기해라'는 말을 하지만, 이미 흥미가 없는 상태에서 노력을 강요받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입니다. 지금 느끼는 '하기 싫다'는 감정은 적성에 맞지 않는 일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본인이 나약하다고 자책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시기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일 겁니다.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나요?: 미용 외에 평소 어떤 활동을 할 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는지,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배울 때 흥미를 느끼는지 생각해 보세요. 취미 활동이든, 학창 시절 좋아했던 과목이든 상관없습니다.
어떤 능력에 자신이 있나요?: 손재주가 없다고 하셨지만, 미용 외에 다른 부분에서 본인이 잘하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 분석적인 사고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 다양한 강점을 생각해 보세요.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싶나요?: 현재 미용실 환경이 본인과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과 계속 부대끼는 환경보다는 혼자 집중해서 일하는 환경을 선호하는지, 활동적인 일보다는 사무적인 일을 선호하는지 등 이상적인 업무 환경을 그려보세요.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급여, 안정성, 성장 가능성, 워라밸, 사회적 기여 등 직업을 선택할 때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본인에 대한 탐색이 어느 정도 끝나면, 앞서 고민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업군을 탐색해 볼 수 있습니다.
워크넷(Worknet):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워크넷에는 직업 심리 검사(직업선호도 검사, 직업가치관 검사 등)가 무료로 제공되며, 다양한 직업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인, 잡코리아 등 취업 포털: 다양한 직무 공고를 보면서 어떤 일들이 있는지,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직업 박람회 또는 설명회: 직접 참여하여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정보를 얻고, 현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기: 친구, 선배, 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그들의 직업에 대해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할 때도 똑같이 정신 상태가 틀려먹어서 잘할지 불안하다'는 생각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험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닙니다. 5년간의 미용 경력은 비록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인내심과 꾸준함을 길러준 소중한 경험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작게라도 하나씩 시도해 보세요. 예를 들어, 관심 있는 분야의 온라인 강의를 들어보거나,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는 등 작은 첫걸음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29살은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닙니다. 오히려 젊은 나이에 본인의 적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는 데 집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