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치료를 레진으로 하셨다가 시림 증상 때문에 인레이로 다시 치료받으셨는데, 2주 정도 괜찮다가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다시 시림 증상이 심해지고 누를 때 욱신거리는 통증까지 느껴지신다고 하니 많이 불편하고 걱정되시겠습니다ㅠㅠ. 이미 치과에 다시 가보실 예정이라고 하시니 정말 잘 생각하셨습니다.

인레이 치료 후에 치아가 시리거나 불편감을 느끼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은 아닙니다. 치료 과정에서 치아 내부의 신경이 자극을 받거나, 치아와 수복물(인레이) 사이에 미세한 틈이 생겨 온도 변화나 압력이 신경에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치아가 새로운 인레이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인레이 치료 후 2주간 나아졌다가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고 누를 때 욱신거리는 느낌까지 든다고 하시니, 이는 단순한 적응 과정이라기보다는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통증이 나타나는 몇 가지 가능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치아 내부 신경의 염증 지속 또는 악화: 이미 충치가 깊었거나 이전 레진 치료로 인해 신경이 많이 자극받은 상태였을 수 있습니다. 인레이 치료 과정에서 신경이 한 번 더 자극을 받거나, 이미 진행 중이던 신경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심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누르거나 압력을 가했을 때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다면 신경 문제일 수 있습니다.

2. 교합(씹는 힘) 문제: 새로 씌운 인레이의 높이나 형태가 주변 치아와 미세하게 맞지 않아 특정 부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거나, 씹을 때 해당 치아에만 부담이 가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누를 때 욱신거리는 느낌은 이러한 압력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3. 인레이 주변의 미세한 문제: 인레이가 치아에 완벽하게 접합되지 않았거나 아주 미세한 틈이 생겨 그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들어가 자극을 주거나 2차 충치가 시작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소염제로 일시적으로 통증이 가라앉았다는 것은 염증 반응이 있음을 시사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통증은 다시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자고 일어나서 증상이 심해졌다는 것은, 자는 동안 이를 악물거나 가는 습관(이갈이)이 있다면 인레이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통증이 유발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치과에 다시 방문하시면 의사 선생님께서 현재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해 주실 것입니다. 인레이 상태, 교합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엑스레이 촬영, 치수 생활력 검사(신경이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검사) 등을 통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면 불안함도 해소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 예약하신 날짜에 꼭 방문하시기를 바랍니다.

통증 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지만, 곧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좋아지실 수 있을 거예요ㅠ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