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은 이탈리아 왕국과 더불어 삼국 동맹 조약을 체결해 추축국을 결성했습니다. 그러나 두 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마치 조별과제를 하듯 따로 놀았습니다.

일례로 나치 독일은 소련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거나 소련을 침공할 때 이 사실을 일본 제국에 알리지 않았고, 히틀러는 일본 제국에게 소련을 공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일본 제국은 소련에 대해 중립 정책을 유지하면서 1939년 할힌골 전투란 국지전을 제외하면 전쟁을 치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일본 제국도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을 공격할 때 이 사실을 나치 독일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말이 동맹이지 상호간 소통이 부재했던 것이고, 그 결과가 나치 독일이 프랑스를 6주 만에 함락시키는 등 승승장구했음에도 추축국의 패망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였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나치 독일은 일본 제국의 전쟁범죄의 피해국이기도 합니다. 태평양 일대 파푸아뉴기니 웨이크 섬에서 뉴아일랜드 카비앵을 거쳐 라바울로 향하던 일본 제국 구축함 아키카제의 승조원들이 민간인 60명을 을 학살한 바 있습니다. 학살당한 민간인들은 파푸아뉴기니와 뉴아일랜드에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로, 개중에는 '독일인' 목사들과 수녀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마닐라 대학살에서 일본군은 하켄크로이츠 깃발이 걸린 독일인 클럽에도 쳐들어가 건물에 불을 지르고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총살, 여성들을 강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