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대학생입니다. 1학년을 마치고 뒤늦게 수능에 대한 미련이 남아 수능 공부를 위해 올해 휴학을 했어요. 하지만 의지박약으로 회피만 하다 공부는 거의 하지 않은 채 6월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해야하지만 하기 싫어 미루기만 하니 무기력해지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이젠 수능에 미련이 남았던 이유, 즉 서울로 상경해 좋은 직장을 다니며 살고 싶다는 꿈을 포기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도 인서울은 불가능에 가깝고, 정말 한심하게도 열정을 부어 공부할 자신 또한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 미루기만 했던 이 사실을 받아드리자 정말 인생이 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는 아직 어린 나이이니 늦지 않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씀해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닿을 수 없는 이상을 내려놓게 되니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인서울로 편입도 어렵고 지방국립대로 편입하는 것 역시 제 꿈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제 유일한 꿈을, 다시오지 않을 기회를 제 손으로 망쳤어요. 서울에 대한 미련이 저를 자꾸 주저하게 만듭니다. 저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그리고 꿈을 온전히 포기하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