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살아오면서 아빠랑 대화를 잘 안 하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십중팔구 싸움으로 번졌기 때문이거든요. 저번에 캠핑 갔을 때 그날은 오전에는 구름이 많이 꼈었지만 오후부터 구름이 다 없어져가지고 밤에 별들이 많았단 말이에요. 저는 밤에 별이 많이 떴다고 아빠한테 말을 먼저 걸었거든요? 근데 아빠가 구름 때문에 별이 보일 리가 없다 이래 가지고 저랑 같이 보러가자고 했더니 아빠 말 들으라면서 계속 고집을 부리는 거예요. 그래서 그 일 가지고 쓸데없이 싸우고 진짜 정신 나갈 뻔했어요. 여튼 아빠는 늘 그런 사람이라 앞으로는 아빠한테는 말 먼저 안 걸고 대답만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거든요. 근데 문제는 아빠가 저한테 계속 대화를 강요하는 거예요. 대화 한번 또 했다가 저번 일처럼 또 정신 나갈 일 생기면 어쩌려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전 어떻게 하라는 건지 정신 나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