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자님. 글을 읽자마자 몇 년 전 제 모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네요. 저도 한창 일본 여행에 빠져서 자주 다녔는데, 호텔 예약할 때마다 그놈의 흡연/금연 옵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거든요. 특히 애매하게 표시된 곳은 예약하고 나서도 계속 찜찜하죠. 막상 갔는데 흡연실이면 방에 밴 담배 냄새 때문에 고생하고, 금연실인데 모르고 피웠다가 벌금을 물까 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자면, 요즘 일본 호텔들은 별도 표기가 없다면 금연 객실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일본 전역에 실내 금연 정책이 크게 강화되면서, 대부분의 호텔이 전 객실 금연으로 전환하거나 흡연 객실을 명확하게 '喫煙(키츠엔)룸'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만약 '禁煙(킨엔)룸'이라는 표기도 없다면 금연룸으로 보시는 게 일반적입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호텔 예약 사이트의 Q&A 기능을 이용하거나, 호텔 측에 직접 메일을 보내 문의하는 것입니다. 간단한 영어로 'Is this a non-smoking room?'이라고만 보내도 대부분 답변을 해줍니다. 이렇게 확인하고 가시면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

사실 일본은 길거리 흡연도 지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해서 여행 중에는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저도 이런 불편함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요. 건강을 생각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대안을 찾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고려하신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전자담배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오랜기간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 전자담배는 냄새도 거의 없고, 휴대도 간편해서 여행의 질을 높여주더라고요. 즐거운 도쿄 여행 계획 잘 세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