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마음 너무 잘 알죠. 저도 예전에 야구장 자주 다닐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거든요. 한창 응원하면서 치킨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스멀스멀 담배 냄새가 올라오면 정말... 기분 확 상하잖아요. 특히 아이들이나 비흡연자분들과 함께 갔을 때는 더 신경 쓰이고요. 즐거워야 할 시간이 불쾌함으로 바뀌는 순간이죠.

질문 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자면, 선수들이 경기 중에 불펜에서 연초를 피울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요즘은 프로 의식도 높고, 구단 내부 규정도 엄격해서 대놓고 흡연하기는 어렵죠.

다만, 질문자님께서 맡으신 냄새가 연초 담배가 아닌 액상형 전자담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자담배는 연초 특유의 찌든 냄새 대신 향료에 따라 과일이나 디저트 같은 향이 나기도 하지만, 일부 액상은 연초와 비슷한 향을 내기도 해서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아마 간헐적으로 짧게 사용하다 보니 냄새가 주기적으로 느껴지셨을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방식이든 지정된 흡연 구역을 이용하는 것이 맞지만, 타인에게 주는 불쾌감을 생각한다면 연초보다는 전자담배가 훨씬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건강을 생각하고 주변에 피해를 덜 주기 위해 15년 전부터 베이핑을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간 여러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결국에는 제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콩즈쥬스에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주변에 흡연으로 고민하는 지인이 있다면, 냄새도 적고 타인에게 주는 피해도 줄일 수 있는 액상 전자담배를 조심스럽게 권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즐거운 야구 관람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