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갑자기 가슴이 아프면 누구나 불안해져요. 특히 왼쪽이면 심장 문제가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월요일에 댄스학원에서 3km를 뛰고, 화요일부터 왼쪽 가슴뼈 쪽이 아팠다면, 이건 심장보다 근육이나 갈비뼈 주변 조직에 생긴 통증일 가능성이 더 높아요. 달리기나 춤처럼 상체를 많이 쓰는 운동을 하면, 가슴 근육이나 갈비뼈 사이 근육(늑간근)이 뻐근해지거나 미세하게 다칠 수 있거든요. 이럴 땐 숨을 쉴 때나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스트레스나 긴장, 불안이 있을 경우에도 가슴이 갑자기 답답하거나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생기기도 해요. 이런 경우는 실제 심장병이 아니라 몸의 자율신경 반응이 일시적으로 그렇게 나타나는 거예요. 고등학생이라면 공부나 생활 스트레스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죠.

특히 중요한 건, 수요일에 다시 댄스를 했을 때 통증이 오히려 괜찮아졌다는 부분이에요. 운동 중 통증이 심해지는 게 아니라 줄어들었다면, 위험한 심장 문제일 가능성은 낮아요. 심장에 문제가 있으면 운동할 때 더 아프고 숨이 차고 어지럽고, 쉬어도 통증이 잘 안 가라앉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번 통증은 운동 후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흉곽 통증일 가능성이 높아요.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보통 며칠 내로 좋아질겁니다.

하지만 만약에 아래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꼭 병원에 가야 합니다.

가슴이 쥐어짜는 듯 심하게 아프다

숨쉬기 어렵고 답답한 느낌이 계속된다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난다

어지럽거나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있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

이런 경우엔 내과나 가정의학과, 또는 청소년이라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받는 걸 추천해요.

지금은 겁먹기보다는 조금 쉬면서 몸 상태를 잘 살펴보는 게 좋아요.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통증이 계속되는지 며칠 지켜봐 주시구요 걱정 너무 하지 말고, 잘 회복하길 바랍니다